상세정보

책소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공부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한류의 덕이다. 한류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한국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류의 힘은 일반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이렇게 많은 나라의 학생들을 한국에 오게 했으니 말이다. 어떻든 이렇게 해서 한국에 온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나는 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들과 함께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다 보면 항상 자국의 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하는 것이 상례가 되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문화란 비교를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 학생이 한국의 전통 정원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그는 항상 중국의 정원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야 차이점과 비슷한 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이 중국 학생은 자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문화를 공부하는 묘미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한 번은 한국인들의 일상문화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뜻밖에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게 많았고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는 현상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 한국인들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재밌는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외국 학생들의 거울과 같은 역할을 통해 한국 문화의 민낯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최준식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한국사)을 전공하고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종교학 박사). 1992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공부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국제한국학회”를 만들어 김봉렬 교수(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나 고(故) 오주석 선생 등과 같은 동학들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다각도로 연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사단법인 “한국문화표현단”을 만들어 우리 예술 문화를 공연 형태로 소개하는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 문화가 중심이 된 복합문화공간인 “한국문화중심(K-Culture Center)”을 만들어 한국 문화 전반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한국문화교과서』,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1, 2, 3』, 『다시, 한국인』,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예술 문화』, 『예순 즈음에 되돌아보는 우리 대중음악』, 『한국 문화 오리엔테이션 1, 2』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면서

｜제 1 부｜

생활 문화

1. 음식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식탁에 차린 한국 음식은 왜 대부분 붉은색인가요?

질문 2. 식당에 가면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거나 반찬을 가져와야 하는데 왜 종업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손님에게 시키는 건가요? 

질문 3. 식당에 가면 왜 위험한 가위가 식탁에 올려있나요? 그리고 음식은 왜 싸구려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주나요?

질문 4. 식당에서 공깃밥은 팔면서 왜 그 많은 반찬은 공짜로 주고 심지어 공짜로 리필도 해주나요? 

질문 5. 한국인들은 왜 파스타나 스파게티마저도 공유해서 먹나요? 

질문 6. 생일에 왜 꼭 미역국을 먹어야 하나요? 

질문 7. 한국인들은 음식을 먹을 때 왜 국물을 좋아하나요? 

 2. 술과 차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한국인들은 왜 폭탄주를 좋아하나요? 

질문 2.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들이 자주 마시는 ‘그린 보틀’(Green bottle, 녹색 병)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질문 3. 한국인들은 밥 보다 비싼 커피를 왜 그토록 많이 마시고 좋아하나요? 

3. 미용과 주거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한국 여성들은 개성이 없나요? 왜 다 똑같은 얼굴로 성형을 하나요? 

질문 2. 한국인들은 아파트를 좋아하나요? 아파트가 정말 많아요. 

질문 3. 한국인들은 왜 검은색 같은 무채색을 좋아하나요? 옷이나 자동차 등을 보면 화려한 색이 거의 없어요.

질문 4. 평상시에 한복 입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한국인은 왜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다니지 않나요? 

｜제 2 부｜

사회 문화 

1. 대인 관계 질문들 

질문 1. 한국인들은 왜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그토록 신경 쓰나요?

질문 2. 한국인들은 상대방에게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던데, ‘씨’를 성에 붙여야 하나요, 이름에 붙여야 하나요? 

질문 3. 한국인들은 여럿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서 왜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싸우나요? 내가 돈을 안 내면 좋은 것 아닌가요? 

질문 4. 한국인들은 왜 식당에서 전혀 모르는 종업원들을 부를 때 왜 ‘언니’, ‘이모’, ‘삼촌’ 같은 친족 명칭을 쓰나요? 

질문 5. 쇼핑을 하다보면 본품보다 사은품이 많고 꼭 덤을 얹어주기 때문에 좋기는 한데 왜 그런가요? 

질문 6.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마주치는 한국인들을 보면 대부분 화난 사람들처럼 무표정한데 왜 그런가요?

2. 사회 문화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한국에서는 어느 장소이든지 음식이나 물건이 배달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배달 문화가 발달했나요?   

질문 2. 한국인들의 업무 처리 속도는 정말 빨라요. 왜 그렇게 빨리빨리 하는 것을 좋아하나요?

질문 3.  한국인들은 가학적인 신체놀이를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신나게 즐기나요? 

질문 4. 한국은 잘사는 나라인데 왜 국민들 반 이상이 이민 가고 싶어 하나요?

질문 5.  한국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요. 왜 그렇게 쉬지도 않고 일만 하나요? 

질문 6.  한국인들의 모임문화는 왜 한 장소에서 끝나지 않고 2차, 3차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되나요? 

질문 7.  한국에는 노래방, 찜질방, 피시방 등 ‘방’이라는 사회적 공간이 왜 그렇게 많나요?

질문 8.  한국인들은 대중교통이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왜 신발을 반쯤 벗고 있거나 아예 벗고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공공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나요? 

3. 종교나 관습에 관한 질문들

질문 1.  한국은 기독교 국가인가요? 왜 그렇게 교회가 많나요? 

질문 2.  한국인들은 축의금이나 부의(賻儀)금을 낼 때에 왜 홀수 금액으로만 내나요? 

질문 3.  한국 사람들 명절 선물로 어떻게 치약이나 스팸 같은 물건을 주고받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질문 4.  한국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김’씨가 정말 많던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나가면서